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700건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697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가 2명 늘었다. 사망자는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중 한 명은 70대 남성으로, 지난달 28일 백신을 맞고 이틀이 흐른 30일 숨졌다.
다른 사망자인 90대 남성은 지난달 29일 접종한 지 1일 4시간 만인 30일 사망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6건 추가됐다. 4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3건 늘었다. 2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경우였다.
나머지 686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6천196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355만4천402명의 약 0.46%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3천968건으로 전체 신고의 86.2%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2천228건(13.8%)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79%, 화이자 백신이 0.13%다.
현재까지 신고된 국내 이상반응 가운데 사망 사례는 총 75명이다. 이는 이상반응 신고 당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로, 애초 경증 등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73건(아스트라제네카 139건·화이자 34건)으로 이 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50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23건이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59건(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4건·화이자 백신 25건)이다. 이 가운데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9건, 중환자실 입원이 50건이다.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1%에 해당하는 1만5천889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미한 사례다.
보건당국은 매주 회의를 열어 사망을 비롯한 중증 의심 신고 사례와 접종과의 관련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