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마감시황]
■ 차익 실현에 다우·나스닥 `숨고르기`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04포인트(0.36%) 하락한 34,07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21포인트(0.53%) 밀린 4,163.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58포인트(0.98%) 떨어진 13,914.7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고점 부담에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이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낙폭을 키웠다.
지난주 경제 지표 강세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1.38%, 1.18% 올랐다. 두 지수는 모두 4주 연속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올라 차익실현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이날 하락은 기술주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주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주말 테슬라 차량 사고에 두 명의 남성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3.4%가량 떨어졌다.
지난주 증시에 데뷔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전주 비트코인의 약세에 2.6%가량 하락했다.
반면 게임스톱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6%가량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1분기 실적 호조에 0.6%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1분기 순이익이 22억5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52센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PS는 1년 전 기록한 64센트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50센트를 웃돌았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14%, 기술주가 0.88% 하락했고,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 소재 관련주도 0.4~0.5%가량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 부담에도 전문가들은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UBS는 지난 금요일 S&P500지수의 올해 연말 전망치를 4,400으로 상향했다. 이는 금요일 종가 대비 5%가량 높은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3개월간 기준으로 보면 가치주가 여전히 아웃퍼폼하고 있다며 가치주가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가치주를 고수할 것을 조언했다.
투자자들은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여부도 주시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 결정이 오는 23일 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접종의 재개 결정에는 일정한 제한이나 경고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제한이 가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J&J 백신 접종이 재개되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초당파 의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2조 3천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회기반시설(인프라) 구축 및 일자리 창출 계획과 관련해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지출안이 타협점을 모색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조정 압력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실적이 전반적으로 매우 강하고, 모멘텀이 매우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적이 매우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한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 반영했다.
[특징주]
■ IBM
오늘 장 마감 이후 IBM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77달러, 그리고 매출은 177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IBM의 주가는 2%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장 마감 이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조정 순손실은 7.5달러로,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컸고, 매출은 32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을 하회했다.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2%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 FAANG
JP모건은 알파벳의 광고와 클라우드 부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알파벳이 장기적인 디지털 트렌드로부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며, 알파벳에 대한 목표가를 2,57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오늘장 구글은 0.3%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에 앞서 넷플릭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차 제시한 가운데 1.4% 올랐다.
애플은 웰스파고가 애플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가운데 오늘장에서 주가는 0.5% 상승했다.
아마존은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카이퍼`의 위성 발사를 위해, 발사로켓 제공업체인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오늘 주가는 0.8% 떨어졌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관련 차량 사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운전석에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채 오토파일럿 모드로 운행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테슬라 차량의 충돌 사고로 탑승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가 새로운 버전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시험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오늘 주가는 3.4% 하락했다.
■ 반도체주
오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적으로 부진한 흐름 보였다. 엔비디아는 영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암 인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3%넘게 떨어졌다.
퀄컴은 서스퀘하나가 퀄컴의 라이선스 소송과 경쟁 심화 등이 퀄컴에게 잠재적 역풍이 될 것으로 보며, 퀄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155달러로 내린 가운데 2%넘게 떨어졌다.
■ 펠로톤
펠로톤은 러닝머신 사고 위험 문제가 불거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펠로톤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의 175달러에서 150달러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주가는 7% 넘게 떨어졌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숨고르기 양상 속 소폭 하락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1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 내린 15,368.39로 장을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 내린 7,000.08로 마감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2% 빠진 4,023.51을 기록한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 오른 6,296.69로 장을 마쳤다.
특별한 호재가 없었지만 지난주 강세장에 따른 경계감이 확산하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17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DAX30이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같은 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7,000선을 터치한 FTSE 100도 이날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경제지표 발표후 낙관적 분위기 지속...2% 안팎 상승
19일 중국증시는 지난주 경제지표 발표 후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2%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0.93포인트(1.49%) 올라 3,477.5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4.14포인트(2.44%) 오른 2,274.36을 기록했다.
지난주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뿐 아니라 3월 산업생산, 소매 판매 등 주요 지표가 호조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따른 낙관적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3거래일 만에 최고치 경신
19일 베트남증시 VN지수는 21.87포인트 급등하며 1260.58로 장을 마쳐 또 다시 베트남 증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베트남증시는 이날 지난 12거래일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97종목 상승, 126종목이 하락했다. 거래액은 9% 감소한 19조8000억 동(VND)으로 미화 약 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VN30지수도 1300포인트를 넘어 연일 고공행진으로, VN지수와 같이 쌍끌이로 베트남 증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2.30%(29.35포인트) 급등하며 1306.22포인트로 이날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리비아 원유 공급 중단에 따른 공급 축소와 달러 약세에 상승세를 보였다. WTI 가격은 0.4% 오른 63.38달러에 그리고 브렌트유는 0.4% 상승한 67.05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지난주의 큰 폭의 상승 이후 오늘장에서는 쉬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오늘장 금 가격은 0.5% 떨어진 1770.60달러에 마감했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