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1호 공약이었던 1인가구 보호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합니다.
여기에 주택 공급 관련 조직개편도 단행하며 서울 전반에 걸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박차를 가합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현재 서울시에 사는 1인 가구는 130만명.
전체 가구수가 380만으로, 7명 중 3명(33.9%) 정도가 혼자 살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약 10년 전(2010년) 85만 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 증가 추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령화에 따른 독거 노인가구와 만혼·비혼 등 중장년층 비중이 늘어난 게 주효했습니다.
오 시장은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자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1인가구에 대한 정책이 인구·사회학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현실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이었던 `1인가구 특별대책 TF`를 가동합니다.
우선 분리돼 있던 주택, 복지, 안전 등 분야별 1인 가구 지원 기관을 하나로 결합합니다.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각 가구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기 위해서입니다.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5개 자치구,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도 구축됩니다.
서울시는 "조직 개편·기능 변경을 위해선 조례·규칙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즉시 설치 가능한 TF를 구성해 정책추진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서울시는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합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행정2부시장 산하 주택건축본부 조직 인력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주택 공급 담당 부서의 규모를 확대해 오 시장이 공약한 이른바 `스피드 주택공급`을 가시화하겠다는 겁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공약 때 얘기했던 것처럼 속도 조절을 한다는 느낌이죠. 아무래도 재개발·재건축 쪽으로 드라이브를 걸겠죠. 공급을 만들어내야 하는 입장이 될 테니까…]
현금청산에 따른 재산권 침해 등 여러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시 재개발 사업.
첫 시동을 건 오세훈표 주택 정책이 곳곳에서 나오는 잡음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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