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8일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4천93명(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5일 연속으로 4천 명대를 기록했다.
일요일 기준으로는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도쿄 등 11개 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올 1월 17일(5천760명) 이후 13주 만의 최다치다.
주요 지역별로는 수도인 도쿄도(都)가 6일째 500명 선을 넘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오사카부(府)에선 역대 최다인 1천2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20일 연속으로 도쿄보다 많았다.
도쿄와 마찬가지로 오사카에는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두 지역의 확진자 발생 추이는 중점조치가 감염 억제 대책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점조치 적용 지역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더 이어질 경우 긴급사태 재선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올 7월로 임박한 도쿄올림픽 개막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져 귀추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이날 오후 전용기 편으로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귀국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관저(집무실)에 인접한 공저(관사)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날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3만5천708명, 사망자는 9천662명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