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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렌즈 하나 바꾸고 끝?…'아이폰13' 이렇게 나온다 [홍IT인간]

하반기 출시 아이폰13 예고
노치 줄고 바뀐 카메라 배열
120Hz 지원하는 최초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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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컨셉 이미지(사진: 나인테크일레븐)
시중에 나온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폴더블폰처럼 특별한 폼팩터가 아닌 이상 제품 후면 카메라 렌즈가 어떻게 배열됐느냐에 따라서 신제품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죠. 하나의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 많은 제조사들이 비슷하게 제작합니다. 중국 스마트폰들처럼 특이한 렌즈 배열이 아니라면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매년 신제품을 출시해야 하는 제조사들에겐 어떻게 차별화를 둘지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S21에서 카메라 렌즈와 옆면을 감싸는 듯한 `컨투어 컷` 디자인을 내놓은 이유도 전작과 차별성을 내세우려는 의도였죠.

디자인을 앞세운 애플은 고민이 더 많습니다. 2019년 아이폰11으로 주방 인덕션을 닮은 독특한 카메라 렌즈 배열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지난해 거의 똑같은 모습을 한 아이폰12 를 발표하면서 `도대체 뭐가 변했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깻잎 통조림 같은 아이폰4의 각진 모서리 디자인을 다시 가져왔다는 게 차별점이었지만 제품 뒷면만 보면 전작과 구분이 어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3의 디자인을 유추해볼 수 있는 실마리가 최근 등장했습니다.

● "노치는 줄고, 카메라는 대각선"

91모바일, MySmartPrice 등 인도 매체는 업계 소식통을 통해 아이폰13 CAD(Computer Aided Design) 렌더링을 획득했다며 아이폰13 시리즈의 전반적인 외형을 공개했습니다. 바뀐 점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1) 전면화면 노치 (2) 카메라 배열입니다.

아이폰13 CAD 렌더링 이미지(사진: 91모바일)

노출된 렌더링에 따르면 M자 형태의 전면 노치 크기는 줄어듭니다. 기존 아이폰12 시리즈에선 FACE ID 센서, 수화기, 전면 카메라 구멍이 나란히 배치돼있었다면, 수화기 부분이 위로 올라가고 나머지 센서가 정렬하는 방식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제조사들까지 구멍이 하나 뚫린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쓰는 데 반해 애플은 아이폰13에서도 노치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애플 전문가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022년 펀치홀을, 2023년 언더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후면 카메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대신 후면 카메라 렌즈가 2개인 아이폰13에선 카메라 렌즈 위치가 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아래로 나란히 있던 카메라 렌즈는 대각선 형태로 위치를 바꿉니다. LED 플래시와 마이크는 그대로 카메라 렌즈 양옆에 배치되는데요. 더 큰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기 위해 렌즈를 구성을 다르게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이폰12 프로 맥스에서 애플은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큰 1/1.7인치 수준의 이미지 센서를 적용했습니다. 센서 자체가 흔들리는 센서 시프트 흔들림 보정 기술도 적용됐는데요. 아이폰12 프로 맥스급 메인 카메라가 아이폰13 모델에 들어갈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무엇보다 아이폰12 후면 카메라 디자인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설계라는 의견도 타당해 보입니다. 여기에 아이폰13 프로모델부터는 아이폰12와 마찬가지로 라이다 센서를 적용합니다. 가장 최상위 기종인 아이폰13 프로 맥스에선 아이폰12 프로 맥스 때처럼 성능이 월등한 스펙의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이폰13 컨셉 이미지(사진: 나인테크일레븐)

● 120Hz LTPO 디스플레이 탑재

전체적인 제품 크기는 비슷합니다. 아이폰13는 146.7mm 71.5mm 7.6mm로 추정됩니다. 화면 크기로 나타내면 아이폰13 미니가 5.4인치, 아이폰13 6.1인치, 아이폰13 프로가 6.1인치, 아이폰13 프로 맥스 6.7인치입니다. 배터리 용량 증가에 따라 두께가 조금 더 두꺼워질 거라는 추측입니다.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터치ID) 기능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애플의 다음 세대 AP인 A15 바이오닉 칩도 들어갑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TSMC가 5월부터 아이폰13 칩셋 생산을 시작할 거라고 전했는데요. 아이폰12에 장착된 A14 바이오닉 칩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대폭 향상되진 않지만 전력 효율이 15%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아이폰13 컨셉 이미지(사진: 나인테크일레븐)

전력 효율에 조금 더 신경을 쓴 AP를 설계한 이유는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에는 아이폰 최초로 120Hz 화면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화면주사율은 1초 화면을 몇 번 보여주는지 나타내는데,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게 재생되지만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소비자에게 안정된 사용시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와 마찬가지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할 예정인데요.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전력 효율이 좋은 LTPO(저온 다결정실리콘 산화물)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전망입니다.

120Hz LTPO나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 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제조사에서 몇 년 전부터 선보였던 기술인 게 사실입니다. 독보적인 성능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애플의 아이폰이지만 이런 탓에 아쉽다는 평가도 많았습니다. 아이폰13에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술과 기능들이 대거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얼마나 많은 판매고를 올릴지 다시 한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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