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불구속 기소한데 대해 청와대가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소해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기자들에 "검찰 기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 이 실장 거취 등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권상대 부장검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실장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일하던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던 김기현 당시 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의 핵심 공약인 산업재해모(母)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