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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학세권 마포 '사교육 1번지' 등극할까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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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맹모삼천지교,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거처를 세번이나 옮긴 유명한 고사죠.

우리 사회에도 이른바 `학세권`으로 불리는 인기 지역들이 여럿 있는데요.

이들 학세권 지역의 지형 변화가 점차 감지되고 있습니다.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에서 살펴봤습니다.

<기자>

[오프닝: 저는 오늘 서울 마포구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일대는 최근 수년간 사설학원이 크게 늘며, 강북권의 또다른 학세권으로 떠오르는 곳입니다. 변화하는 학세권 지도, 오늘 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마포구 대흥역 일대. 수 년새 상당수 학원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기존의 백범로 일대 학원가는 신촌역 근처까지 확장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형학원인 종로학원도 몇 년 전 중구에서 마포구로 본점(강북)을 옮겼습니다.

실제 마포구는 서울의 신흥 학세권 지역으로 급부상하는 곳입니다.

학생 수가 줄며 학원 수도 줄어드는 흐름이지만, 마포구는 이같은 흐름을 역주행합니다.

마포구의 `학생 1만명당 사설 학원 숫자`는 지난해 247.7을 기록해 강남구와 서초구를 바짝 뒤쫓습니다.

전통 학세권 지역 양천구와의 격차도 점차 벌리는 중입니다.

[마포구 A 공인중개사: 학원을 하고 계신분들이 확장하거나 이전하려나 하고 있고, 이곳이 학원가로 핫하다고 소문이 나다보니까 이쪽으로 몰려드는 경향은 조금 많아요.]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마포구의 주거 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수년간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데다 집값까지 크게 오르며 강북의 새로운 `부촌(富村)`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여력이 높은 30~40대 중산층이 많이 진입하다보니 학원가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마포구의 교육 환경 만족도는 서울에서 중하위권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강남과 대등한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장재현 /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 새 아파트들이 많이 생겼고, 그러다보니까 새 학원의 수요가 많이 생겼습니다. 더군다나 종로나 도심권의 입시학원이 많이 어렵다보니까 새 아파트가 생기는 지역, 새로운 주거촌이 형성되는 지역으로 많이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신(新) 학세권 마포가 기존 학세권 지역을 넘어 사교육 1번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먼저, 마포구의 상대적 강점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양호한 주거 환경을 갖춘 점입니다.

각종 정비사업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데다 여의도와 시청, DMC 등 도심 접근성도 높은 편입니다.

반면, 전통 학세권 지역인 목동, 대치동, 중계동 등지는 재건축·구축 아파트가 주를 이뤄, 교통·생활 환경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학업 성과는 기존 학세권 지역이 여전히 우위를 보이는 편입니다.

인구 1천명당 서울대 합격률은 서울 서초구, 강남구, 양천구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기 과천시, 성남 분당구도 합격률이 높았는데, 아직 마포구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신흥 학원가가 기존의 명문 학군을 앞지르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양지영 / 양지영R&C 연구소장: 오래된, 전통적인 학세권 지역을 제치기는 어려울 수는 있겠죠.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노하우) 부분이기도 하고요. 다만 마포구는 (서울) 중심부에 학군이 좋은 지역이 많이 없거든요. 그런 점을 감안하면 다른 수요를 흡수할 수는 있다…]

코로나19와 입시제도의 변화로 사교육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학세권 지도는 또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효성의 시크릿 부동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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