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하이브)가 주가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빅히트는 전 거래일보다 4.44% 오른 25만9천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10월 15일(25만8천원) 상장 이후 최고가다.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최저가인 작년 10월 30일(14만2천원)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82.4%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빅히트가 상장 당일 잠시 터치한 장중 최고가(35만1천원)로 다가설지에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은 빅히트는 지난해 공모주 열풍을 타고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해 상장 초기 주가 급등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상장 당일 장중 35만1천원을 찍은 주가는 몇 달간 힘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주요 주주의 대량 매도 등이 맞물린 결과였다.
그러다가 1월 말 네이버·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등 호재에 주가가 20만원대를 회복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가 3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 와중에 지난 2일 빅히트가 미국 대형 레이블인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10억5천만달러(약 1조2천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하자 주가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이타카 홀딩스는 세계적 팝스타를 여럿 키워낸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종합 미디어 지주사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SB프로젝트 등을 자회사로 뒀다.
이타카 홀딩스 인수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빅히트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