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 운하 정체가 풀려 세계 해상무역 흐름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운하정체 해소 선언에 이어 선박 운항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3일 운하를 가로막고 11일만,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9일 부양된 이후 닷새만이다.
정체 해소가 선언된 날엔 에버기븐호가 부양될 때 대기했던 422척 중 마지막까지 남은 61척을 포함해 총 85척이 운하를 통과했다.
원래 수에즈 운하 하루평균 통항량이 40~50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체 해소를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배가 운하를 지나간 셈이다.
해운정보업체 로이드리스트는 수에즈 운하 정체로 매일 아시아와 유럽 간 96억 달러(약 10조8천억 원)어치 화물의 운송이 지연된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통행세 등으로 수에즈 운하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했던 이집트도 손해를 많이 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