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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 또 낙하산?…이삼걸 강원랜드 신임 사장 향한 싸늘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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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CEO 살펴보죠. 누구입니까?
<기자>
네. 두 번째는 이삼걸 강원랜드 신임 사장입니다.
강원랜드가 이번주 화요일(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삼걸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신임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기획재정부 장관 제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면 임기가 시작되는데요.
강원랜드 설립취지나 사업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코드 인사’, ‘문재인 정부의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강원랜드 사장 자리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임기 3년이 보장되구요, 매년 2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관료가 강원랜드를 간다니,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낙하산 인사라는 거죠?
<기자>
이 사장의 선거이력을 보시면요,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안동·예천에 출마했던 인물입니다.
지난 2018년 열린 지방선거에서는 역시 같은 당 소속으로 경북 안동시장 선거에 나왔구요.
2017년에는 더불어민주당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보은 인사 아니냐’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사실 강원랜드 사장 자리를 놓고서 이렇게 낙하산 논란이 나오는 건 그리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강원랜드가 공적 카지노 기업인 만큼 그동안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비일비재했던 거죠.
하지만 문태곤 전 사장을 비롯해 이번 이삼걸 사장에 대해서는 유독 지역민들이 날카로운, 경계의 시선들을 내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강원랜드는 그동안 계속 그랬나 보네요.
그런데 최근 두 명에 대해 유독 여론이 안좋은 이유는 뭡니까?
<기자>
바로 이 사장이 강원 출신이 아니라는 점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도대체 출신 지역과 경영. 무슨 관련이 있는 거냐”라고 하실 텐데요.
강원랜드 사업의 특수성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강원랜드는 김대중 정부 시절에 강원도 폐광지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1대 주주인 정부에 이어 강원도·정선군 등 강원 지방자치단체가 주주로 참여했던 것도 ‘지역발전 기여’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것이었는데요.
이런 이유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부에서 강원랜드 사장들은 모두 강원 출신이었습니다.
낙하산 논란이 종종 불거지긴 해도, 강원에서 나고 자란 인물이니 그만큼 지역발전과 강원랜드 사업에 애정을 갖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었던 겁니다.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데 있어서도 아무래도 좀 더 원활하지 않겠냐라는 부분도 있었을 테구요.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이런 인사 관행이 깨졌는데요.
이렇다 보니 이 사장의 경영능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지역 활성화는 뒷전인 채 강원랜드 사장자리가 단순히 정치권 인사들이 돌아가며 앉는 자리가 되어버린 것 아니냐 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정선군 관계자는 "지역민들은 낙하산 인사 관행은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서도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치권 인사가 내려오는 걸 아예 막을 순 없을 테니, 경영이라도 잘해서 지역경제를 살려달라는 거군요.
이러나 저러나 씁쓸합니다.
강원랜드 경영상황도 요즘 많이 안좋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강원랜드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70% 가량 줄었구요.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영업손실만 4316억원에 달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을 반복하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지난해에는 겨우 50여일 정도만 정상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문제는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강원랜드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현재 강원랜드는 직원 1900여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앵커>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니 민심이 더 안좋은 게 아닌가 싶은데,
이삼걸 전 차관, 예산 전문가라면서요?
구멍뚫린 낙하산이 아니라는 걸 실력으로 보여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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