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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 큰손들, 유럽 물류센터 연달아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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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큰손들이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가 유럽 물류센터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연기금 등은 폴란드 중부 스트리코프(Strykow) 소재 물류센터를 약 872억원(6,550만 유로)에 인수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 만든 블라인드 펀드에 자금을 태워 인수한 것으로, 해당 펀드는 지난해 11월에도 네덜란드 톨런에 위치한 DSV 물류센터에 1,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약 4개월 만에 2,700억원 가량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이다.

이번에 인수한 물류센터는 지난 2019년 5월 완공됐으며, 연면적이 10만1천㎡에 달한다. 임차인은 프랑스 등 유럽 등지에 약 200개 인테리어·가정용품 매장을 운영하는 카스토라마(Castorama)로, 7년 가까이 임대 기간이 남아 있다.

물류센터가 위치한 스트리코프는 폴란드 제3의 도시인 우치(Lodz)와 인접해 우수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공실률이 낮은 지역 중 하나다. 우량 임차인이 장기 점유 중인데다, 국내·국제 물류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입지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한편 베스타스운용의 블라인드 펀드는 향후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 10개국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약 3천억원 수준으로, 현지 대출 등을 포함해 최대 7천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매입할 전망이다. 베스타스운용이 투자금을 유치하며 국내 기관들에게 제시한 수익률은 내재수익률(IRR) 기준 연환산 8%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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