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수출액이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52억8000만달러(약 17조원)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1.5% 증가했다고15일 밝혔다.
수입은 91억 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했다.
이로써 ICT 분야 무역수지는 60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ICT 수출액은 지난 2018년 2월(156억8000만달러) 이후 2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이며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기간 28.7%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주도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은 84억4000만달러로 12.5% 증가했다. 글로벌 수요확대가 지속되면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의 수출이 각각 12.6%, 13.2% 동반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액정장치(LCD) 단가 상승,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증가 등에 힙입은 디스플레이는 22.3% 증가한 16억2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휴대폰도 10억3000만달러로 15%가 늘었다. 휴대폰은 신규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완제품(5.2%↑), 부분품(23.3%↑)이 동시에 증가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7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3.6% 증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수출액이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미국은 6.7% 증가한 1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증가하며 1년2개월 연속 오름세다. 유럽연합(EU)는 14% 증가한 9억3000만달러, 의 수출액을 나타냈다.
두번째로 수출 비중이 큰 베트남은 0.8% 감소한 23억1000만불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디스플레이(21.4%↑)는 증가했으나 반도체(△11%), 휴대폰(△15.1%) 등이 감소했다.
일본도 4.3% 감소한 3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일본은 디스플레이(△49.4%), 컴퓨터 및 주변기기(△44.3%), 이차전지(△16.6%) 등 주요 분야가 모두 감소했다.
ICT 수입은 품목별로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는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대만, 일본이 증가했고, 베트남, 미국, EU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