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LH 투기 의혹` 여파가 지지율 하락으로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3월 2주(주간집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4%p 내린 37.7%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최근 2주 연속 하락 흐름이며 같은 조사에서 1월 2주(37.9%) 이후 두달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부정평가는 1.7%p 오른 57.4%를 나타냈다. 역시 약 두달 만에 최고치다. 호남권(8.2%P↑)과 70대 이상(5.5%P↑), 정의당 지지층(11.8%P↑), 무직(15.3%P↑) 등에서 부정평가가 올랐다. 긍정과 부정평가의 격차는 19.7%p로 오차범위 밖에서 더 벌어졌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일단 이번 사태에 대한 현 정권의 `관리 책임`이 불가피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0.9%p 내린 30.1%를 보였다. 지난주 1위로 올라선 국민의힘은 0.4%p 오른 32.4%로 상승 흐름을 탔다. 다만 양당의 격차는 2.3%p로 오차범위 안에 머물러 있다.
4월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36.4%로 민주당 27.6%에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 39.2%, 민주당 26.3%를 보였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0.3%p 오른 8.4%, 열린민주당은 1.8%p 내린 5.0%, 정의당은 0.2%p 내린 5.0%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8%p 오른 15.0%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 집계는 3월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닷새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