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바꿔치기` 정황이 드러난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숨진 아이의 생전 모습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채널에는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숨진 아이의 생전 사진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구미 인의동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 30일생 아이와, DNA상 친모로 밝혀진 A씨(48·외할머니 석모씨)에 대해 아는 분은 연락해 달라`는 자막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너무 예쁜데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저렇게 예쁘고 귀여운 아가가 어쩌다가…가슴 아프다", "다시 태어난다면 평범한 가정에서 행복한 사랑받는 아이로 자랐으면 한다" 등 글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10일 구미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자 수사에 나선 경찰은 김모(22)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경찰은 친모인 김씨가 홀로 숨진 여아를 키우다가 재혼 등을 이유로 3세 딸을 수 개월간 빈집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김씨도 경찰조사에서 "전 남편과의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 발생 한 달가량이 지나 나온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서 숨진 여아의 친모는 김씨 어머니인 석씨로 밝혀졌다. 석씨가 그동안 숨진 여아 외할머니 행세를 한 까닭에 구속된 딸 김씨도 이러한 검사 결과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석씨가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출산한 뒤 딸이 낳은 아이와 몰래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적용해 지난 11일 구속했다.
다만 석씨는 검거 후부터 줄곧 "딸을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병원 출산 기록 등도 남아있지 않아 실체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찰은 13일 프로파일러들을 전격 투입해 조사하는 한편, 출생 직후 바꿔치기 된 것으로 보는 또 다른 3세 아동의 행방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