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예정보다 하루 일찍 서명하면서 1400달러(약 158만 원)의 재난지원금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개인별로 지급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미국인들의 은행 계좌에 1400달러가 입금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첫 번째 물결"이라고 밝혔다.
누가 어떻게 받게 될까?
연소득 7만5000 달러 이하 개인과 연소득 합산 15만 달러 이하 부부에게 각각 1400 달러가 지급된다.
앞서 1차와 2차 때 제외됐던 17세 이상의 성인 부양자녀에 대해서도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부부와 자녀 두 명을 둔 통상적인 4인 가족은 56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미 전체 가정의 약 90%가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부양책 개편으로 약 1200만 명의 성인들이 1400달러를 받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국세청(IRS)에 은행 정보가 등록된 사람은 계좌로 입금 받을 수 있어서 가장 먼저 돈을 받는다.
이후 오는 22일 시작되는 주부터는 은행 계좌를 제출하지 않은 납세자들이 페이퍼체크를, 29일 주부터는 EIP 현금 카드를 우편으로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젊은층이 재난지원금 1400달러를 받으면 주식에 쓸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지난달 5~9일 개인투자자 43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25~34세 응답자의 절반이 현금의 50%를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18∼24세와 35∼54세의 응답자도 각각 지원 현금의 40%와 37%를 주식을 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성명에서 "이번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재난지원금의 상당액이 아마도 주식에서 갈 길을 찾을 것"이라면서 재난지원금 추정액의 37%인 1700억 달러가 시장에 새로 흘러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몇 달간 지급된 재난지원금도 주식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밝힌 응답자는 72%에 달했으며 이러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53%)은 지원금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