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는 2분기에 2%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NG의 앙투안 부베트 수석 금리 전략가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말까지 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에는 이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부베트 전략가는 "미국 인구 대다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예상되는 2분기에 경제 재개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소매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요인들이 합쳐져 시장에 낙관론을 형성하고 미 국채금리 급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최소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하원은 상원이 통과시킨 수정 부양법안을 재의결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서명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부채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경기 투자심리 지표로 꼽히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최근 13개월 만에 최고치인 1.6%를 기록했다. 현재는 이 수준에서 소폭 후퇴해 이날 오전 1.56%에서 거래됐다.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속에 10년말 국채 수익률은 지난 1월 말부터 1%대까지 치솟았다. 미국 정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경기를 너무 빨리 자극해 물가가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ING는 "잠재적으로 3.5%나 그 이상을 정점으로" 2분기 말까지 더 큰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의 큰 폭의 확대는 일시적이라는 게 부베트의 주장이다. 그는 "더 흥미로운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은 한동안 금리에 손대지 않고, 테이퍼링은 테이블 위에 있지 않다고 말할 텐데 이는 모두 좋은 것"이라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3.5%에 달하고 완만한 하락 신호가 보일 때 이를 방어하기가 훨씬 어려운 입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ING는 올해 평균 인플레이션이 2.9%에 달해 내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