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특히 대출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부담이 앞으로 계속해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선제적인 대출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대 시중은행들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연 2.59~3.65%. (1등급, 1년 기준).
1%대 금리가 적용됐던 지난해 7월 말과 비교하면 하단이 0.6%p 높아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연동)도 같은 기간보다 0.09%p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더 본격화될 전망인데, 최근 신한은행에 이어 농협은행까지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0.2~0.3%p 떨어뜨렸습니다.
<인터뷰> 김정열 NH농협은행 WM전문위원
“국채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대출금리도 영향을 받게 되고 상승하게 되겠죠. 자금조달금리가 오르니까요.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초입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선제적인 대출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대출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1~2%p가량 오르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지를 체크해보고, 이를 통해 자산관리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WM부동산전문위원
“가계금리 스트레스테스트는 향후 금리가 상승해도 대출상환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는 테스트입니다. 포털사이트를 들어가시면 대출금리 원리금 상환계산기 이런 부분들을 검색하실 수 있어요. 그걸 통해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영끌·빚투로 여유자금이 빡빡한 사람들이라면 적극적으로 대출 원금 상환을 고려해야 합니다.
<인터뷰> 윤나리 신한은행 반포 PB팀장
“월급이 300 들어오는데 200 정도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는 원리금 상환 하는 것 자체도 재테크라고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시장이 출렁거릴 때 내가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결국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해야되는 것인데 전체 자산에서 대출 사이즈가 일정 부분을 넘어서는 분들은 조바심이 투자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인터뷰> 양재혁 하나은행 방배서래PB센터장
“소득대비 대출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30%를 넘어서면 과다한 대출을 쓰고 있는 걸로 보거든요. 저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20% 이내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고요”
반면 대출금리 추가 상승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면서 자금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직까지는 투자자산의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만큼 주식, 채권 등에 대한 투자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다고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대출 갈아타기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도는 줄고, 금리는 오르면서 오히려 다달이 갚아야 할 원리금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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