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와 원화절하(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3만1천달러대까지 낮아졌다.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높아졌지만, 연간 성장률(-1.0%)에는 변화가 없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천755달러(작년 연평균 환율 기준 3천747만3천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3만2천115달러)보다 -1.1%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0%로 집계됐다.
하지만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은 1.1%에서 1.2%로 높아졌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반도체·화학제품 중심으로 5.4% 증가했다. 속보치(5.2%)보다 0.2%포인트 더 높은 성장률이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로 1.5% 감소했지만, 역시 속보치(-1.7%)보다는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명목 GDP는 1천924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0.3% 늘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 오른 탓에 미국 달러화 기준(1조6천308억달러)으로는 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