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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제국 꿈꾸는 SK…18조 베팅 '벨류체인' 만든다

SK, 수소생태계 구축 18.5조 투자…고용창출 20.9만명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25년 28만톤 공급
최태원 "수소 생태계 조성 가속화, 탄소중립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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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제국 꿈꾸는 SK…18조 베팅 `벨류체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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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3.2
SK가 앞으로 5년간 약 18조 원을 투자해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경영과 맞물려, 글로벌 수소제국을 꿈꾸는 SK의 변신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는 오늘(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밝혔다.

SK는 수소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chain)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오늘 행사에는 수소경제위원회 위원장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며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선포식 /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생산-유통-판매` 수소 밸류체인에 18.5조 투자
SK의 수소 생태계 조성 전략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2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1단계로 SK그룹의 수소사업 추진을 맡고 있는 SK E&S가 약 5천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까지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세대 최대 규모인 액화수소 3만톤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SK E&S는 인천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약 1.3만평의 부지를 매입해, 연 3만톤 규모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액체 형태로 가공한 뒤 수도권 전역에 공급할 수 있다.

액화수소 3만톤은 현대차 수소 승용차인 넥쏘 7만5천대가 동시에 지구 한바퀴(약 4만6,520km)를 도는 데 필요한 양으로, 나무 1,2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저감 효과가 있다.

SK는 2단계로 2025년까지약 5.3조 원을 투자해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2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청정 수소 생산기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처리기술을 활용하여 연간 25만톤 규모 청정 수소를 단일 생산기지에서 생산하는 계획은 SK E&S가 추진 중인 청정 수소 생산 계획이 현재까지 유일하다.

2단계 전략을 통해 SK는 국내에서 연간 총 28만톤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하고, 이러한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수소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SK는 국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인천 지역을 포함해 총 20.9만 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사회·경제적으로 34.1조 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SK, 수소 유통망 구축 박차…충전소 100곳 만든다
SK는 수소 공급과 함께 수소의 전국적인 유통 체계를 만드는 데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

SK는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만들어 연간 8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공급한다.

또 약 400메가와트(MW)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20만톤의 수소를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더불어 서울시와 액화 수소 충전소 구축, 수소 차량 도입 확산, 수소 체험관 건립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 수소산업기반구축 MOU 체결식 / 왼쪽부터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겸 수소사업추진단장
○ 최태원-정의선 `수소 동맹` 맺나…CEO협의체 추진
오늘 수소경제위원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만남을 통해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수소 사업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SK와 현대차 경영진은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과 국내 기업 간 수소 사업 협력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설립을 상반기에 추진하는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이후 양사는 인천광역시, 인천서구청과 인천광역시 수소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를 비롯한 협약 당사자들은 인천 지역 내 수소와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수소경제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SK가 대규모 수소 인프라 등 민간투자 확대 및 글로벌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 로드맵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ESG 핵심 영역이자 꿈의 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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