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어떤 편견도, 장벽도 없이 당당하게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예술의 요람이 되어 줄 것"이라며 대구예아람학교 개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대구예아람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로서 장애학생의 맞춤형 예술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다.
김 여사는 2일 예아람학교 제1회 입학식 영상 축사에서 "오늘 입학하는 37명의 학생과 새 학교에서 새 학년을 맞이하는 68명의 전학생 여러분, 축하한다"며 "코로나로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우리들 마음의 거리는 0미터"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자신만의 빛깔대로 자유롭게, 자신만의 꽃들을 피워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또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닿을 수 있는 빛"이라며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반짝반짝한 빛들이 이 세상의 숨은 길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의 영상 축사 배경에는 최차원 작가의 ‘바다거북과 산호’, 심안수 작가의 ‘동백꽃, 연꽃’, 김재원 작가의 ‘아기코끼리와 사자’ 등 발달장애인 작가의 미술작품이 전시됐다.
김 여사는 예아람학교에 `김유정 소설집`, `전우치전`, `그림으로 보는 어린왕자` 등 `느린 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도서` 20종 100여 권에 격려 메시지를 담아 기증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여사가 책들을 기증한 데는 학생들이 눈높이에 맞는 책을 접함으로써 더 큰 세계를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을 응원하는 일에 힘을 쏟아왔다. 2019년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에 참석해 수화로 인사하기도 했고 지난해 11월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열린 점자대회에도 직접 참석했다. 이어 12월에는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 시상식에 영상 축사를 보냈다.
임 부대변인은 "앞으로도 김 여사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만의 속도대로, 자신만의 빛깔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