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들이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빅3` 업체들이 지난달까지 올해 수주목표의 20%가량을 달성한 가운데,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어 올해 전망이 더욱 밝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2월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총 38척을 수주했다. 전체 수주액은 29억6천만달러(3조3천억원)로, 올해 수주 목표(149억달러)의 20%에 달한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LNG운반선과 VLCC, 컨테이너선 등 총 14척(17억 달러)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78억 달러)의 22%를 달성했다.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마란가스로부터 LNG선 옵션분 1척을 추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1~2월 조선 `빅3`의 총 수주 금액은 총 52억6천만 달러로, 올해 목표치 합산(304억 달러)의 17.3%를 기록했다.
최근 대한조선도 유럽 선사 두 곳으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석유제품운반선 1척과 원유운반선 2척 등을 수주하는 등 중소형 조선사들도 연초부터 좋은 흐름을 보인다.
향후 대규모 수주 프로젝트들도 남아 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의 LNG선 발주가 대표적으로, QP는 지난해 6월 `빅3`업체에 총 100척의 LNG선 건조 슬롯을 예약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