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 1개월만에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접종자들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는 물론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접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전 9시. 성동구보건소는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입니다.
[김화실 / 성동구보건소 건강관리과장 : 현재 정부에서 나온 지침대로 유관 기관과 협력해 가면서 준비 잘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떨리기도 하고 많이 긴장을 했었는데요. 접종이 차질 없이 마무리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성동구보건소 1호 접종자는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황인혜 씨.
예진을 받은 뒤 코로나백신을 접종받습니다.
[황인혜 / 이암요양시설 종사자 : 내가 코로나에 걸리면 걱정이 많았었는데, 접종한 이후로는 아무 일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고···일반 접종하고 똑같고 별 느낌은 없는데요.]
또, 다른 접종자인 김복한 씨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조금의 우려도 드러냈습니다.
[김복한 / 이암요양시설 종사자 : 주변에서 (안전성과 관련한) 여러 말이 있었는데, 그래도 맞아야 안전할 것 같아서 선택을 했거든요. 그냥 다른 것하고 똑같았어요. 통증도 없었고···]
접종자는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30분 동안 대기합니다.
이렇게 코로나 백신 접종 첫날인 오늘(26일), 만 65세 미만의 전국 213곳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5,266명이 보건소 등에서 접종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맞는 백신은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공급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입니다.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무작정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관할 보건소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 백신 접종으로 중증 장애를 얻었거나 사망하는 경우, 최대 4억 3천여만원이 지급됩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역학조사를 진행해 예방접종에 따른 인과성이 인정되면 보상을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일상 회복의 첫 걸음을 내딛은 우리나라.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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