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모델3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에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8.06% 급락해 682.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 주가 부담 영향에다 생산 중단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결과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3 생산을 2주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3 생산라인의 직원들이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다고 들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테슬라는 생산 중단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전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이 거론됐다. 지난 주 텍사스의 한파로 글로벌 반도체칩 공급에 더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도 "테슬라는 지난달 반도체 부족으로 일시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GM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칩 부족으로 조립 라인을 폐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기업들에게 생산 라인 가동 중단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회사 매출에 타격이 클 수 있다. 테슬라의 자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달 실적콜에서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이 임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모델3 공급이 아직 일부 남아 있으며 이번 공급망과 공장 가동 중단이 올 1분기와 전체 납품 궤적을 바꾸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물론 중국 상하이에도 생산공장을 갖고 있지만, 프리몬트 공장이 연간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테슬라의 최대 생산 기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