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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품 모두 '맥북' 대신 '철판'…쿠팡 "우리도 피해자,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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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씨가 쿠팡에서 구매한 맥북 프로 박스 안에 철판이 들어있다.
쿠팡에서 애플의 맥북 프로를 주문했는데 철판이 배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A씨는 지난 15일 쿠팡에서 544만5000원을 주고 애플의 맥북 프로를 구매했는데, 다음날 도착한 상품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포장 상자 안에 맥북 프로 대신 실제 제품과 모양과 크기, 무게가 유사한 철판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박스부터 포장까지 (새 제품과) 똑같이 돼 있어서 절대 의심하지 않고 개봉했다"면서 "택배 중고거래라면 이해하겠는데 상장하는 쿠팡에서 이러니 누굴 믿고 사야 하냐"고 말했다.
쿠팡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자사에서 앞서 맥북 프로를 구매한 또다른 소비자인 B씨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B씨는 최근 맥북 프로 2개를 구매한 뒤, 제품만 빼내고 재포장해 쿠팡에 반품했다.
B씨가 반품한 상품은 검수 과정을 거쳤지만, 비닐도 그대로인데다 박스 훼손 없이 포장 상태가 완벽해 새 상품으로 인지됐고 A씨에게 재판매 된 것으로 보인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B씨는 반품 후 환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측은 "회사의 반품 및 환불 정책을 악용한 의도적인 범죄행위로 판단돼 B씨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쿠팡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A씨에게는 환불 조치를 완료했고, B씨가 반품한 다른 제품도 일련번호를 바탕으로 물류 센터에서 회수한 상태다. 그 제품 또한 맥북 프로 대신 철판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소비자들은 쿠팡의 검수와 판매 절차가 미흡했다는 반응이다. 쿠팡은 제품을 판매할 때 `새제품`, `중고상품`, `박스훼손`, `리퍼` 등으로 제품 상태를 안내하지만, 이번 제품은 반품된 상품이라는 설명 없이 ‘새제품’으로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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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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