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 금리 상승 vs 파월 경제 지지 발언
파월 "경제 회복 돕기 위해 모든 도구 사용"
다우·S&P500, 파월 발언에 상승 전환
저금리 수혜 고평가 기술주, 금리 상승에 타격
에너지·커뮤니케이션·유틸리티↑, 소비재·기술↓
넷플릭스·페이스북·아마존·구글↑, 애플↓
항공주 상승, 여행 수요 회복 기대
보잉 하락, `엔진 고장` 보잉777 운항 중단 권고
테슬라 하락, 비트코인 이틀내리 급락 여파...700달러 붕괴
AMC 급등, 뉴욕시 영화관 영업 재개 발표
처칠캐피탈 급락…루시드모터스 기업가치 급등
홈디포 하락, 호실적 불구 가이던스 누락
메이시스 상승, 4분기 호실적 발표
국제유가 혼조, 텍사스주 설비 정상화 불확실성
금 하락, 국채 금리 강세
구리 상승, 경기 회복 기대…사상 최고가 행진
가상화폐 폭락…유통량 적어 작은 변수에도 출렁
오늘 뉴욕증시는 엄청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급락세로 출발했던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이 청문회에서 경제 회복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장 막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는데요.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강보합권에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0.5% 하락 마감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하락 출발했던 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지켜보면서 장중 변동성을 보였는데요. 장 후반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지우는 발언을 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반등에 성공했고, 이틀내리 급락했던 나스닥 지수도 낙폭을 대거 회복했습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현재 미국 금리 상승 속에 계속되는 고평가 기술주 조정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11개 섹터도 엇갈렸는데요. 에너지 섹터는 1.6% 올랐고, 디즈니 상승에 힘입어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1% 올랐습니다. 또한 최근 부진했던 유틸리티 섹터도 0.8% 반등했는데요. 반면 소비재 섹터 0.5%, 기술주 0.2% 하락했습니다.
오늘 FAANG주는 장 중반까지만해도 기술주 부진 속에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애플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습니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커뮤이케이션 섹터 강세 속에 2% 넘게 올랐고, 아마존 0.4%, 구글 0.3% 상승했는데요. 애플은 0.1% 약보합권에 마쳤습니다.
오늘 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전날 도이체방크가 경기회복 전망에 항공업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항공주들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모두 1% 넘게 올랐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3%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보잉은 전날 미국 연방항공청이 엔진 고장 문제가 발생한 `보잉 777기`에 운항 중단을 권고했다는 소식에 0.36% 하락했습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대거 투자한 비트코인이 이틀내리 급락하고 있고, 금리 상승 속에 고평가된 종목들의 주가가 계속해서 조정을 받고 있는데요. 장중 10% 넘게 빠지면서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평선를 밑돌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오늘 장 2% 하락하면서 7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 밖에 수소전기차 회사 니콜라와, 중국의 전기차 3인방 니오와 샤오펑 리 오토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전기차 기업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영화관 체인 AMC는 오늘 증시 부진 속에서도 17% 넘게 급등했는데요.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다음 달부터 뉴욕시의 영화관이 제한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한편 루시드 모터스와의 합병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했었던 스팩 회사 처칠 캐피탈이 38% 급락했습니다. 처칠 캐피탈은 루시드 모터스와의 합병 논의가 어느정도 끝났지만, 루시드 모터스의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높게 잡히면서 이것이 스팩 주주에게는 합병 비율 산정할 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주가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살펴보겠습니다. 홈디포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분기 실적 전망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3.1% 하락했고, 반면 메이시스는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4% 가량 상승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채권 금리 상승 속에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증시 전반적인 부진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닥스지수 0.6%, 이탈리아 증시 0.3% 하락한 반면, 영국 증시와 프랑스 꺄끄지수는 0.2% 소폭 상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는데요. 거센 한파에 가동이 중단됐었던 텍사스주 원유시설이 재가동을 준비중이지만, 완전한 공급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WTI는 0.1% 내린 62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0.28%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금 가격은 전날 급등에 대한 반발 심리와 국채 금리가 강세 속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0.15% 내린 1,805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한편 부양책과 백신 공급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리 가격이 랠리를 이어갔는데요. 전일 대비 1.6%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편 가상화폐가 이틀내리 급락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이틀 간 23%나 떨어졌는데요. 일론 머스크가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도지코인은 30%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가상화폐가 급락한 것은 단기 급등폭이 지나치게 컸고, 여기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진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현재 12% 급락한 4만8천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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