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리면 증상이 9개월 동안 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대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자 177명을 9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고 9개월이 지난 후에도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인 환자가 경증환자 49명, 중증환자 5명 등 모두 54명(30.5%)이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24명·13.6%)과 후각·미각 상실(24명·13.6%)로 나타났다.
23명(13%)은 기침, 호흡 곤란,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면서 집중력 및 기억력 감퇴, 식욕 저하, 피로감, 우울증 등이 나타나는 `브레인 포그` 증상을 보인 환자도 4명(2.3%) 있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30% 이상은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8%는 일상적인 일을 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표본이 작은 게 한계라고 지적하면서도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하는 경우는 조금만 있더라도 경제와 보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