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지표/2월17일 오전 6시 현재][미국증시 16일 마감시황]■ 다우 0.2% 상승 나스닥 0.34% 하락 `국채금리 상승 우려`뉴욕증시가 지수별로 혼조세로 마감됐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5포인트(0.20%) 상승한 3만1522.7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9포인트(0.06%) 하락한 3932.54에, 나스닥지수는 47.97포인트(0.34%) 하락한 1만4047.50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장 초반에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진척 상황과 국채금리 동향,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천억 달러 규모 부양책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이번 주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규모 부양안을 조율하기 위한 입법 준비에 나선다. 하원은 이번 주 각 위원회가 마련한 법안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미국 등 주요국에서 신규 확진이 감소 추세인 점도 증시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일 기준 하루 확진자가 5만4천 명가량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5에서 12.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5.9를 크게 웃돌았다. 예상보다 좋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WSJ은 S&P 500에 상장된 기업 4분의 3이 영업 이익 발표를 마쳤으며, 이들 중 80% 이상이 이익 전망치를 넘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 1.3% 부근까지 오르는 등 급등했다. 팬데믹 위기 이전인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상승은 경제 회복 기대와 물가 상승 가능성,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국채발행 확대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0년물이 주요 레벨을 뚫고 오르면서 금리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3% 하락했다. 반면 유가급등에 힘입어 에너지는 2.26% 금융은 2%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 상승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상승은 은행들에는 좋지만 리츠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채권 대체 분야에는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 유가 상승 및 금값 하락
국제유가는 텍사스에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정유시설이 폐쇄돼,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여기에 간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반군 간의 충돌 소식에 지정학적 위험도 커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WTI는 1% 올라 60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은 달러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틀내리 하락했다. 전일대비 1.56% 내리면서 1,8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 첫 5만달러 돌파...대체 암호화폐들 동반 급등]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당 5만달러를 돌파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메트릭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7시30분 현재 (우리시간 오후 9시30분) 개당 5만48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9년 첫 결제에 성공한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우리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 현재 전일보다 0.17% 오른 4만8천6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작년 3월 개당 4천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사상 처음 2만달러를 깼다. 올해 1월 초 3만달러, 이달 초 4만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 5만달러까지 돌파했다. 작년 3월 이후 1년도 안돼 12.5배 상승한 셈이다. 여기에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테더, 카다노, 리플, 이오스, 네오, 도지코인 등 대체 암호화폐들까지 동반 급등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이어가자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이 달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비트코인은 달러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드는 "연준의 현재 정책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달러 경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금이나 비트코인의 가격변화가 달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 역시 안전한 화폐에 투자하길 원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는 달러와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中, EU 최대 교역국 등극 ‘美 추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유럽연합의 최대 교역국으로 올라섰다. 유럽연합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 통계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과 중국의 교역액은 약 780조원을 기록한 반면 미국과의 교역액은 740조원에 불과했다. CNBC는 중국이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를 겪었음에도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이로 인해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과 유럽연합이 7년간의 협상 끝에 최근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비준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유럽 기업들의 중국 시장 접근권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 中, 희토류 美 수출 제한 검토 ‘美 방위산업 타격 가능성’중국 정부가 첨단 무기 제조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F-35 전투기 등 첨단 무기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을 금지할 경우 미국이 첨단 무기 및 장비 생산에 차질을 빚는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대체 자원을 확보해 자체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를 파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공업 정보화부는 희토류 17종의 생산과 수출에 대한 규제 초안을 만든 바 있다. 세계 희토류 수요량의 70%에서 80%를 공급하고 있는 중국이 실제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첨단무기를 제조하는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미국 방산 기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아마존, 쇼피파이(SHOP) 경쟁사 `셀즈` 비밀리 인수
아마존이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의 경쟁사인 셀즈를 인수했다. 셀즈는 기업들이 온라인 상점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국의 전자상 거래 서비스인데, 아마존은 지난 1월 15일 비밀리에 셀즈를 인수했지만 이 사실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인수 사실은 셀즈가 회사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알리면서 외신들에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이번 인수가 경쟁사 쇼피파이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쇼피파이의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자 아마존이 이를 의식하고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 팔란티어(PLTR) 분기 순손실 기록 `주가 급락`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지난 4분기 매출이 약 3억 2천 2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억 달러를 상회하는 결과였다. 하지만 주당순손실은 8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순익을 기대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당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의 1억 5천 9백만 달러대에서 1억 4천 8백만달러대로 감소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팔란티어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
[유럽증시 16일 마감시황]■ 주요증시 소폭 하락 마감 ‘숨고르기 장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 하락한 6,748.8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 내린 14,064.60으로 마무리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0.2% 빠진 3,727.2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786.53으로 보합세였다.
최근 상승 흐름 속에 숨고르기를 한 모습이다. 최근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와 경기 회복 기대감, 구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일본증시 16일 마감시황]■ 닛케이지수 1.28% 상승 마감 ‘연일 상승’
16일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383.60(1.28%) 상승한 30,467.75로 장을 마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닛케이지수는 1989년 기록한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인 38,915.87의 80% 선에 근접했으나 경제지표가 발목을 잡았다. 15일 발표된 일본의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년보다 4.8% 감소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충격이 이어진 2009년(-5.7%)에 이어 통계 작성 후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일본 언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주가만 급등하는 현상을 일제히 우려했다. 닛케이지수가 30,000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 증권사는 많았으나 그 시기는 올해 연말 정도로 관측됐다.
[중국증시 및 베트남증시 16일 설 연휴 휴장]*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