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구체적인 시행 계획이 15일 공개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세부 계획에는 백신별 접종 대상과 구체적인 접종 일정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쟁점이 되는 부분은 고령층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우선 접종할지 여부다.
일부 국가에서 접종효과를 평가할 만한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면서 논란이 이는 상황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접종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벨기에는 55세 미만으로 권고한 상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하면서 사용상 주의사항에는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기재하기로 했다.
이와 달리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은 최근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연령 제한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질병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도 접종하기로 결정한다면 일정 부분 `효과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친 뒤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고려하면 이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에서 고령층을 배제하기도 어려운 측면도 있다.
1분기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명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노인 및 종사자 78만명 등 총 83만명으로, 화이자 백신은 이미 의료진에게 접종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여서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