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대표주자 우버와 리프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각각 9일과 10일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코로나로 소비자들이 공유 승차를 기피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 리프트는 48%, 우버는 20% 감소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모빌리티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말 경기가 본격 회복되면 이들 기업에 대한 최악의 시기는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우버와 리프트가 올해 순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호재가 맞물리면서 먹구름이 상당 부분 걷힐 것으로 보인다"며 "더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 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의 로스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우버의 목표 주가를 50달러에서 57달러로, 리프트의 목표가를 40달러에서 4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우버(UBER:NYSE)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최근 도어대시의 기업공개(IPO) 속에 경쟁업체인 배달로봇 스타트업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하면서 우버의 음식 배달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우버가 투자자들의 대화 우선순위에 올라와 있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도이체 방크의 로이드 왈슬리 애널리스트 역시 우버의 투자 등급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54달러에서 80달러로 올려 잡았다.
왈슬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핵심 사업인 차량 공유 사업이 하반기에 빠르게 회복하고 배달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우버의 상승 잠재력을 강조했다.
앞서 우버는 이달 초 미국 주류 배달업체인 `드리즐리`를 1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주류는 우버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또 다른 강력한 제품군이라는 게 왈슬리의 의견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우버는 계속되는 팬데믹으로 이동성과 음식 배달 부문을 모두 다룬다는 면에서 리프트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리프트(LYFT:NASDAQ)월가는 리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억624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당 손실은 72센트로 예상된다. 이는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던 1년 전 분기 매출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4분기 주당 손실은 1.19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법제안 22`를 통과시키면서 리프트 주가를 100% 이상 끌어올렸다. 우버와 리프트 등 공유경제 업체들이 총력 지원한 이 법안에는 차량 공유 운전자를 독립 계약자로 분류하는 대신 손해배상이나 보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수익성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난제가 있다. 리프트는 2019년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막대한 영업손실을 내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편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는 지난 1년간 각각 57%, 9.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