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명이 숨진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 수사를 담당한 경찰 간부가 최근 제철소 간부와 술자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경찰청은 전 광양경찰서 수사과장 A 경정이 사건 관계인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A 과장은 지난달 25일 광양시 한 삼겹살 전문점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외 업무 담당 B 부장, 협력사 임원 C씨와 술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비용은 C씨가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옆 부대설비에서 산소 배관 밸브 조작 중 폭발 사고가 나 3명이 숨졌다.
A 과장은 안전 관리 의무 준수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하는 책임자로, 규정상 사건 관계인과 접촉이 금지돼 있음에도 B 부장과 만난 사실을 소속 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A 과장은 지인과의 식사 약속이었다며 제철소 직원이 동석할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A 과장은 최근 정기 인사에서 다른 서로 발령 났다.
전남경찰청은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감찰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