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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항체치료제, 경증 환자에 써야…중증은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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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화항체 기반 치료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전문가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2일 `코로나 백신 치료제 개발과 바이러스 변이 현황` 과학이슈토론회에서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중화항체 기반 치료제들은 질병 초기에 투여해야 효과가 있으며, 중증환자에게 투여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지환 센터장은 "(코로나19)돌연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떨어지거나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환자는 경증(폐렴 없이 경증 호흡기 증상이 있음), 중등증(폐렴이 동반되었고 증상도 심함), 중증(호흡곤란과 빈호흡, 산소포화도 93% 이하, 24~28시간 안에 폐렴이 50% 이상 악화된 경우)로 나뉜다.

중화항체 기반 치료제가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중증 환자가 아닌 경증(초기) 환자 위주로 가치판단을 통해 써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일부 중화항체 기반 치료제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거나, 경증 환자 투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상황이라 이런 주장과 반대된다.

●ADE 반응 우려…반대 의견 존재

중화항체(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는 능력을 가진 특이항체) 기반 치료제에는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가 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에게서 얻은 혈장에서 추출한 중화항체로 만들며, 항체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 항체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배양, 대량 생산해 만든다.

국내에서 개발중인 혈장치료제는 녹십자의 GC5131A가,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대표적이다.

중화항체 기반 치료제를 중증 환자가 아닌 경증 환자에게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항체 자체 감염 증가 효과의 위험성 때문이다.

방지환 센터장은 "중화항체는 몸 속에 들어왔을 때 바이러스에 작용할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중증 환자에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중화항체가 제 역할을 못하고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입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항체치료제에 대한 안전성을 우려한 바 있다.

김우주 교수는 "항체가 바이러스와 결합해 세포 내 침투를 더 쉽게 만들 수 있는데 이게 항체의존면역증강(ADE) 부작용"이라며 "항체치료제들은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에 대해 `중등증 환자와 고위험군 경증 환자에게 투여할 것을 권고한다`며 `경증 환자에게는 결론을 내리기 어려우므로, 투여 환자군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차이가 있다.

●"항체치료제 사용, 가치판단 문제"

항체치료제는 개발 과정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나, 효과가 비용 대비 덜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또한 중화항체는 폐 조직으로 잘 침투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방지환 센터장은 "셀트리온,일라이릴리,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자료를 보면 모두 경증 환자에서 입원 일수를 줄였다"며 "셀트리온의 경우 현재 공개된 자료만 보면 치명률을 줄였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고 경증 입원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입원 일수를 3일 정도 줄여주는 정도인데, 항체치료제가 비교적 비용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치료제 사용은 가치판단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5일 최종점검위원회를 통해 렉키로나주의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결과를 공개한다.

허가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나, 경증 환자 투여 문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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