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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대장은 30대 남성?…동학개미 나선 셀트리온도 '폭등' [이지효의 플러스 PICK]

'게임스톱' 전쟁 이끈 주역은 30대 가장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만 2조1.400억원
개인 대변하는 '한투연'…공매도 전면전
정부, '공매도 재개' 3개월 연장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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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는 대장개미

<앵커>

다음 키워드는 `아빠는 대장개미` 입니다.

<기자>

네, 최근 뉴욕 증시에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과 개인 투자자 간에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죠.

바로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얘기인데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선 기관 투자자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주가를 폭등시킨 일이었습니다.

이런 공매도 전쟁을 이끈 주역이 바로 평범한 아빠들이었다고 합니다.

<앵커>

저희도 전해드렸지만 온라인 주식 토론방에서 개미들끼리 서로 단결한 사례 아니었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레딧`이라는 주식 토론방에서 가장 먼저 게임스톱 주식을 사자며,

실시간으로 전쟁을 지휘한 장본인이 바로 30대 남성 가장이었습니다.

그의 활약으로 게임스톱 주식은 지난해부터 1,700%나 뛰었고,

이 아빠개미 역시 3,300만 달러, 그러니까 약 330억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공매도에 베팅한 한 헤지펀드 가운데 하나인 멜빈 캐피털은 자산이 반토막이 났다고 하죠.

미국 개미들의 아지트인 `레딧`을 만든 것도 30대 가장으로 알려졌죠.

<앵커>

평범했던 아빠가 역사의 주역으로 바뀐 거네요.

그런데 요즘 이런 운동이 한국에서도 확산된다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에서도 공매도는 굉장히 예민한 이슈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그간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로 인해 큰 타격을 입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게임스톱에서 시작된 `반(反)공매도 운동`의 불씨가

우리나라로도 옮겨 붙을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혹시 어떤 종목인지 예상이 되십니까?

<앵커>

게임스톱 사례처럼 공매도가 많은 종목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네, 바로 압도적인 공매도 1위 종목인 셀트리온입니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2조 1,464억원으로 전체의 4.83%를 차지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셀트리온을 `반 공매도 운동`의 대상으로 삼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런 움직임도 포착이 되고 있는데,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셀트리온·공매도` 관련 포스팅 수가

게임스톱이 이슈로 떠오른 27일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셀트리온을 `한국판 게임스톱`으로 만들자"는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고,

공매도가 재개되면 게임스톱 사례처럼 개미들의 힘을 모아 대항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죠.

이런 움직임 때문인지 셀트리온은 `공매도 대전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했습니다.

<앵커>

개미들이 벌써부터 벼르고 있는데 사실 미국도 시장이 혼란에 빠졌죠.

정부 입장에서는 이대로 3월에 공매도를 풀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실 그래서 공매도 금지를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공매도 재개 시점을 오는 3월 15일에서,

3개월 뒤인 오는 6월 15일로 늦추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앵커>

개인들은 아예 금지하라는 상황인데 왜 하필 3개월 뒤입니까?

<기자>

6월까지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개인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신용 대주` 시스템이 6월에 개발되는데,

이게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서 재개한다는 겁니다.

또 불법 공매도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는 법 개정안도 4월부터 시행되죠.

무엇보다 공매도가 재개되는 것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반발하는 것을 감안했다고 보여집니다.

정치권에서도 4월 선거를 의식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동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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