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가 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모델로 만든 털실 인형이 약 2만달러(약 2천200만원)에 팔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등산용 점퍼에 털장갑을 끼고 참석해 소셜미디어에서 `밈`(합성사진) 열풍을 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남성 참석자 대부분이 정장에 코트, 넥타이 차림에 손에는 딱 붙는 가죽 장갑을 착용했었다.
텍사스에 사는 토비 킹(46)은 샌더스의 취임식 패션을 형상화한 털실 인형을 만들었다.
킹은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던 알록달록한 털장갑을 비롯한 샌더스의 옷차림을 뜨개질 인형으로 표현하는 데 7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그는 "(샌더스의) 털장갑을 만드는 데는 실의 색상 변화를 주는 특별한 뜨개질을 했다"며 "이는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킹은 자신이 만든 샌더스 인형을 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수천 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그는 지난 23일 샌더스 인형을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렸고, 인형은 2만300달러(약 2천270만원)에 낙찰됐다.
킹은 "남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며 인형을 팔아서 번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밈이 새겨진 티셔츠와 스웨터를 판매해 180만 달러의 자선기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