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도 반도체 D램 수요가 증가해 평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에 지연된 투자도 재개되면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부터는 신규로 나온 서버 CPU 관련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서버 수요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또 "모바일은 소비자 구매심리가 개선되고 주요국 중심으로 5G 인프라 확산하고 있어 5G 채용이 중저가 제품으로 확산하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에 기반해 올해 상반기 안에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산재하고 있어 수요의 변동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2017~2018년 빅사이클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지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낸드에 대해서는 "수요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업계의 생산 수준에 따라 수급의 일부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도 수요 변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낸드 수급 불균형에 따른 통폐합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 없으며, 추진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D램과 낸드 투자는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핀 후 진행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견조한 수요에 대비해 인프라 중심의 선제적 투자를 하고 있으며 시황에 따른 설비투자도 탄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수요에 대비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나치게 급격한 메모리 가격 상승은 IT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수요 성장에 따라 투자한다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인텔의 반도체 외주 생산 확대와 관련해선, "파운드리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며, 선단 공정 리더십을 바탕으로 증가하는 HPC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미국 내 파운드리공장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파운드리 사업 특성상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캐파 확보는 상시로 진행하는 내용이며 기흥과 화성, 평택뿐 아니라 미국 오스틴을 포함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최적의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