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지난해 4분기에도 상승해 오름세를 지속했다.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와 한국부동산원(원장 김학규)은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지가는 0.96%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3분기(0.95%) 대비 0.01%p 증가, 지난 2019년 4분기(1.01%) 대비 0.05%p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지가 변동률은 0.34%로, 상승폭은 전월(0.32%) 대비 0.02%p 높으나, 전년 동월(0.34%)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분기 대비 수도권(1.10% → 1.08%)은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반면, 지방(0.70% → 0.78%)은 확대됐다.
수도권(1.08%)의 경우 서울 1.22%, 경기 0.95%, 인천 0.88%를 기록했는데, 경기와 인천은 전국 평균(0.96%)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0.78%)에선 세종 3.60%, 부산 1.24%, 대전 1.21%, 광주 1.04%, 대구 0.98% 등 5개 시의 변동률이 전국 평균(0.96%)보다 높았다.
땅값이 상승하면서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95만 2,000필지(561.4㎢, 서울 면적의 약 0.9배)로, 3분기(약 87.9만 필지) 대비 8.3%(약 7.3만 필지), 2019년 4분기(약 84.5만 필지) 대비 12.6% 증가했다.
여기에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역시 약 31.6만 필지(510.4㎢)로 3분기 대비 17.0%,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시도별로 전분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광주 52.9%, 경북 35.7%, 부산 35.0%, 울산 30.1% 등 14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토지가격의 변동률과 거래량이 상승 추세라고 분석하고 향후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