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시대가 본격 열린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높은 경제 성장을 비롯해 금리, 주가 상승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의제가 어느 정도 규모로 승인되고, 백신 접종의 가속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얼마나 빨리 억제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투자회사 QMA의 에드 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더딘 백신 접종이지만 시작됐음을 언급하며 "시장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회복의 정도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하반기에는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데 문제는 얼마나 강할지 여부"라며 "지난 부양책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이 나온다면 반등은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이러한 보건 위기 상황에서 워싱턴의 정치적 지형은 계속 변할 것"이라며 "성장에 모두 좋지만 금리는 비선형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는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재정 지출이 예상된다며 전날 성장과 주가 전망치를 모두 올려 잡았다.
웰스파고의 스콧 워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로 4.7%를 제시했는데 이전에는 3.8%였다."고 밝혔다. 이어 "S&P 500의 중간 목표치는 이전 3,900에서 4,100으로, 연말까지 10년물 국채 수익률 범위는 기존 1~1.5%에서 1.25~1.75%로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종목의 경우 연초부터 경기순환주가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주가 유가 상승으로 15%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융주는 5.1%, 소재주는 4.4%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민주당의 대형 기술주에 대한 과세 가능성이 우려로 꼽혔다. 연초부터 S&P500의 기술 섹터는 0.9% 하락했고, 페이스북과 알파벳 등 FANG주가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2%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