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에서 암으로 진단받고 사망한 사람이 3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글로벌 암 관측소 글로보칸(Global Cancer Observatory)이 최근 조사 발표한 암 관련 내용에 따르면, 2020년 약 30만 명 이상의 베트남인들이 다양한 암 판정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보칸은 "베트남 인구 10만 명 중 159명이 새로 암 진단을 받고 이들 중 10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0년 베트남은 암 발병률은 조사된 185개 나라 중 91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85개 나라 중 50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글로보칸의 조사결과 2020년 동남아 국가에서는 총 182,563명의 신규 암환자와 122,690명의 암 관련 사망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노이 암 병원은 "베트남에서 새로운 암 발병률과 암 관련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태국, 일본 등 세계 다른 나라와 암 발병률은 비슷하지만 베트남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선진국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조사결과에서 베트남 남성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발견된 암의 종류로는 폐, 간, 위, 대장암, 전립선 암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전체 암 환자의 65.8% 차지할 만큼 환자수가 많았다.
이어 여성 암 환자들에게서는 유방암, 폐암, 대장암, 위암, 간암 등으로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5대 암은 전체 암 발생 건수의 59.4%를 차지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베트남인들의 바뀐 생활 패턴과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음주, 흡연, 건강하지 않은 식사, 운동 부족 등 빠른 도시화와 잘못된 식습관 역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