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펀드 이익배당금도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지급된 펀드 이익금(예탁원을 통해 발행한 투자신탁·투자회사형 펀드 한정)은 22조2,6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1년 전인 2019년(19조1,430억원) 대비 16.3% 증가한 것은 물론, 4년 전인 2016년 10조70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유형별로는 공모펀드는 2조9,496억원, 사모펀드가 19조3,138억원을 지급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8%, 16.9%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배당금 지급 펀드수(2,155개)도 전년 대비 10.2% 증가했고, 사모펀드의 지급 펀드수(1만4,478개)는 11.2%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시가 역대급 상승랠리를 펼치자 펀드 이익배당금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공모펀드의 신규설정 펀드수와 설정액이 늘어난 반면, 사모펀드는 반대로 크게 줄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를 기피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해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8조7,694억원으로 전년(7조1,568억원) 대비 22.5% 증가했고, 청산 분배금은 6조3,861억원으로 전년(4조5,648억원) 대비 39.9% 늘었다. 신규설정 펀드수 역시 1,253개로 같은 기간 53.4%나 급증했다.
반면 사모펀드 신규 설정액은 58조6,326억원으로 전년(102조1,440억원) 대비 42.6% 감소, 청산 분배금은 48조8,058억원으로 전년(55조883억원) 대비 11.4% 줄었다. 신규설정 펀드수도 2,535개로 전년(6,438개) 대비 무려 60.6% 감소했다.
한편 전체 이익배당금(22조2,634억원) 중 펀드에 재투자한 금액은 10조766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45.3%를 차지했다. 공모펀드 2조4,102억원, 사모펀드 7조6,664억원으로 재투자율은 각각 81.7%, 39.7%로 나타났다. 이는 금전 지급 방식의 이익배당을 선호하는 사모펀드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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