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현준이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텐션을 견인했다.
극중 10년 전 강여주(조여정 분)를 감시했던 국정원 요원 조준태로 분한 원현준은 지난 13일 방송된 ‘바람피면 죽는다’ 11회에서 과거 자신과 얽혀있는 두 인물인 여주와 마동균(오민석 분)의 만남을 예의 주시했다. 준태는 이들의 미팅 장소를 알아내 그 옆 건물에 자리잡고, 둘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 도청 장비들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마과장이 순식간에 준태가 있는 건물로 넘어와 준태에게 총구를 겨눴다. 준태는 당황한 기색조차 없이 “기시감이 드네.”라며 마과장과의 악연을 언급했다.
이어 9년 전, 여주를 살해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실패한 준태와 마과장의 과거가 공개됐다. 준태는 마과장에게 “넌 조직을 배신했어. 우리 임무는 강여주를 제거하는 거였잖아!”라고 마과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당시 마과장이 임무 수행 직전, 여주를 살리라는 누군가의 연락을 받아 같은 팀이었던 준태를 배신하고 여주를 구한 것. 한편 준태가 차수호(김영대 분)와 손을 잡고 여주와 마과장의 만남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원현준은 지난 주 ‘바람피면 죽는다’에 첫 등장해 남다른 카리스마와 1회 1액션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극중 선후배 요원 관계인 김영대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요원 케미`로 재미를 더하는 중. 극을 한층 풍성하게 이끌고 있는 원현준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로 데뷔한 원현준은 이후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태양은 가득히’, ‘조선 총잡이’, ‘빙의’, ‘이태원 클라스’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변화무쌍한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더불어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암살’, ‘실종: 사라진아내’, ‘암수살인’, ‘어린 의뢰인’, ‘신의 한 수: 귀수편’, ‘더하우스’등에서도 활약하며 브라운관과 충무로를 아우르는 명실상부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원현준은 지난 해 수많은 화제를 낳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조직폭력배의 두목 ‘김희훈’ 역을 맡아 숨 막히는 추격전과 살벌한 눈빛으로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을 선보였다. 또한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는 소름 끼치는 악역 ‘잔성무당’을 연기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원현준이 출연하는 KBS2 ‘바람피면 죽는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