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사로잡은 티베트 소수민족 `훈남 청년` 딩전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구설에 올랐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딩전(丁眞)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동영상이 공개된 뒤 딩전은 웨이보 핫이슈 1위에 오르며 논란을 일으켰다.
2000년생인 딩전이 전자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화제에 오른 것은 그가 소수민족 출신의 순수한 `훈남 청년`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예전 인터뷰를 보면 딩전은 자신의 가정은 흡연, 음주, 싸움과 같은 나쁜 습관이 들지 않도록 교육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딩전의 소속사는 논란이 확산하자 딩전이 호기심에 담배를 피운 것"이라며 "실수로 동영상을 녹화했을 뿐"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부 누리꾼은 성인인 딩전이 전자 담배를 피우는 것은 사적인 영역이라며 이번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연예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향후 그의 시장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는 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순진한 야생 소년의 이미지는 계속해서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딩전은 지난해 11월 한 촬영 기자의 영상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중국 팬들은 티베트 출신인 딩전의 풋풋한 외모와 순수한 미소에 열광했고, 이후 딩전은 티베트 여행과 문화 홍보 대사로 활동해 왔다.
딩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