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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 절반 '뚝'

연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률 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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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률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제조업뿐 아니라 숙박·음식업의 가입자는 감소 폭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08만명으로, 2019년 동월보다 23만9천명(1.7%) 증가했다.
2020년 연간 고용보험 가입자는 1394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2.0% 증감률(27만4천명↑)을 보였지만 2019년 증감률인 3.9%(51만명↑)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연간 가입자수는 매월 말 가입자수의 12개월 평균치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업종별로 뜯어보면 아직 고용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회복세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66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4만1천명(2.6%)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확산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만4천명 줄어 감소 폭이 11월(2만3천명)보다 커졌다.
연말 일자리 사업종료 등의 영향공공행정 증가폭이 역시 크게 줄었다.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에서만 고용보험 가입자가 11월 20만5천명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6만2천명 증가에 그쳤다.
이와는 반대로 온라인·비대면 산업 확장으로 ‘출판,통신,정보’,(3만3천명→4만명) ‘도소매’(5천명→9천명) 등 각각 증가폭이 확대됐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54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1천명(0.6%)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2019년 9월부터 16개월째 마이너스를 못 벗어나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해 7월(6만5천명)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업과 기타 운송장비업 가입자는 각각 5천, 8천명 감소했지만 전자·통신업은 휴대폰 부품의 수출 증가와 통신용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의 증설 등의 영향으로 17개월 만에 4백명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가입자가 17만1천명 늘었고 50대(9만7천명), 40대(2천명)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둔화됐다.
연말 노인 일자리 등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 종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지난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1만7천명에서 2천명 늘어 증가폭이 다시 쪼그라들었다. 이 또한 청년 디지털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30대 가입자는 지난달에도 5만6천명 줄어 전체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9천566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천528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8천명이었고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0만명이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의 피해가 집중된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은 제외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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