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이는 중소기업 수출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총 2,154억 원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온라인·비대면 방식 신속 전환, 민관합동 특별기 편성·운영 등 물류애로 해소 지원 등 정책적 노력이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중기부는 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규모를 전년대비 8.5% 증가한 2,154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수출바우처 사업은 미래차·케이(K)바이오 등 혁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30억원 규모 별도 트랙을 신설하고, 선정기업에게는 전년도 수출실적과 관계없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또 온라인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비대면 방식 수출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브 커머스, 비대면 화상상담회, 온오프라인 연계 수출컨소시엄 지원 등 제품소개·바이어상담·수출계약 등 모든 해외마케팅 활동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선적 확보와 항공 운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애로 해소 지원에도 나선다. 지난해 11월부터 민관협업으로 진행 중인 국적해운선사 운항 선박 중소기업 수출물량 우선 배정을 지속 지원하고, 중소기업 운송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항공과 해상 운임 보조도 추친한다. 최대 2백만 원 한도로 국내에서 최종 배송지까지 운임의 30%를 지원한다.
브랜드케이(K) 제품의 국내외 판로 확대도 본격화한다. 브랜드케이는 정부가 나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올해 사업 성과 극대화를 위해 브랜드케이 전용 예산을 62억 원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유명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지원하고, 브랜드케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수출BI(20개소),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6개소) 등 해외 진출 인프라를 통한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인큐베이터(수출BI)는 해외 바이어의 수요를 반영해 현지 테스트와 피드백 과정을 지원하는 ‘해외 수요 맞춤형 특화프로그램’을 신설·운영하고,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도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프로토콜 경제 분야 특화센터(싱가포르·스톡홀름·뉴델리 KSC) 지정 운영 등 특성화에 기반한 집중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전년도 하반기 이후 중소기업 수출 회복 흐름이 올해도 확대될 수 있도록 디지털화와 온라인화 등 환경변화를 반영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브랜드케이(K)’ 제품의 판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