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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신약 첫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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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 신약 개발에 쓰인다면 어떨까요.
바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이슈플러스에서는 성장기업부 문형민 기자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의 국내외 산업 동향을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문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참 생소한 단어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네.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의 각종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장내 미생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생물을 뜻하는 `마이크로브(Microbe)`와 생태계를 의미하는 `바이옴(Biome)`의 합성어인데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많이 접해봤을 텐데요.

이런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유산균도 마이크로바이옴에 포함되는 개념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장 규모는 어떻습니까?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건강기능식품부터 화장품, 그리고 치료제 등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89조원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성장 속도는 굉장히 가파른 편인데요.

연평균 7.6%씩 성장해서 2023년에는 약 13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국내 시장도 글로벌 시장과 같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치료제 등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건강기능식품입니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2017년 4,657억원에서 2018년 5,253억원, 그리고 지난해 6,444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18%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기식 시장에서 1위는 홍삼 제품이, 2위 비타민 제품이 줄곧 차지했었는데, 지난해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건기식이 비타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화장품 시장도 연간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군요.

그렇다면 치료제 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출시된 치료제가 있는 건가요?

<기자>
전 세계적으로 아직 출시된 치료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치료제 출시를 위한 임상 마지막 단계인 임상3상에 있는 후보물질은 모두 5개입니다.

이 가운데에서 미국 바이오기업인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위장 감염병 치료후보물질이 시장에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임상3상을 마치고 신약허가신청을 앞두고 있어서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바이오틱스 역시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됩니다.

<앵커>
내년이면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국내에서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 궁금한데요. 어느 곳이 개발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곳은 지난달 코스닥에 입성한 고바이오랩입니다.

고바이오랩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아시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와의 인터뷰로 살펴보시죠.

<인터뷰> 고광표 / 고바이오랩 대표
"글로벌 마켓을 타깃으로 해서 미국 FDA에서 임상2상 승인을 받고 현재 임상2상 자가피부면역질환을 타깃으로, 건선이라는 피부면역질환을 타깃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현재 계획으로는 최소한 임상2상을 2~3개정도 진입할 계획이 있어서 글로벌하게도 상당히 순위권에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건선 치료제(KBLP-001) 외에도, 천식 치료후보물질(KBLP-002)은 호주에서 임상1상 환자 투약을 마치고 내년 3월 임상1상이 종료될 예정인데요.

고바이오랩은 이후 임상2상을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최근 자사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자가면역질환 치료후보물질 두 건을 한국콜마와 공동연구개발하기로 하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 기자. 또 다른 기업들도 소개 해주시죠.

<기자>
고바이오랩 외에도 천랩과 지놈앤컴퍼니가 대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입니다.

우선 천랩은 지난해 12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형암 치료후보물질(CLP101)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후보물질(CLP102)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형암 치료후보물질은 동물 등을 대상으로 약효를 평가하는 전임상을 끝내고 호주와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앞두고 있고요.

또 염증성 장질환 치료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을 구축해서 전세계 15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천랩도 고바이오랩처럼 일동제약이라는 제약사와 함게 공동 연구개발,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지놈앤컴퍼니는 오는 23일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에서 기관 대상으로는 1,163대 1을, 또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는 1,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공모가인 4만원을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275억원, 공모자금은 약 800억원이 조달될 예정입니다.

상장 이후 계획에 대해서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와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 배지수 / 지놈앤컴퍼니 대표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금 더 자금을 확보한 다음에 이것을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서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고자 선두그룹으로 성장하고 싶어서 상장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면역항암제, GEN-001이라는 파이프라인으로 면역항암제를 개발을 하고 있고요.
그것 말고도 자폐증 치료제, 정신과적인 치료제로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하려고 하고 있고요.
(공모자금) 전액을 연구개발에 쓸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인터뷰에서 잠깐 나오기는 했는데, 지놈앤컴퍼니가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 지놈앤컴퍼니가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약후보물질로는 면역항암 치료후보물질(GEN-001)과 자폐증 치료후보물질(SB-121) 등이 있습니다.

지놈앤컴퍼니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머크·화이자와 면역항암 치료제 임상시험 협력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에서 공동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고, 또 국내 임상1상도 하고 있습니다.

LG화학과 동아시아 지역 독점 공급 및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자폐증 치료제도 미국 임상1상 승인을 받았고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까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위장 질환부터, 아토피, 자폐증 치료제, 그리고 항암제까지 참 활용 가능한 분야가 넓은 것 같습니다.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할 텐데요. 그렇다면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은 있습니까?

<기자>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마땅한 가이드라인이 없습니다.

식약처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규정도 제정해야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습니다.

일례로 올해 상반기까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제시가 되지 않아서 관련 기업들이 애를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8월부터 첨단재생바이오법이라고 해서 줄기세포나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가이드라인 제시를 해줬습니다.

그래서 해당 기업들은 임상에 속도가 붙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업계도 첨단재생바이오법이나, 또 미국, 유럽처럼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제시돼야만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네. 성장기업부 문형민 기자와 함께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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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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