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9명이며, 해외 유입 16명을 제외한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673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국내 신규 환자 673명은 이번 3차 유행 가운데 가장 큰 수치"라며 "수도권 환자가 전체의 76%를 차지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반장은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이 산재하고 있고, 지난 주말 휴대폰 이동량을 보면 그 전 주말에 비해 오히려 0.6%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후에도 국내 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다른 사람을 얼마나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수, 1 이하여야 안전)는 1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감염고리 차단을 위해 수도권의 진단검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의심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전국의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는 14일부터 3주간은 수도권 집중 검사기간으로 운영된다.
윤 반장은 "수도권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주중에는 오후 9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연장했고, 민간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확대 운영도 협조 요청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발생 위험이 큰 수도권 150개 지역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윤 반장은 "지금 수도권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료로 또 익명으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한 만큼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주길 바라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같은 기본 수칙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