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끌족은 어떡해?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영끌족은 어떡해?`로 잡았습니다.
영혼까지 끌어 자금을 모으는 사람들을 `영끌족`이라고 하죠.
금리가 낮아서 가능했던 건데,
앞으로 영끌족이 힘들어질 수 있을 것 같아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영끌족이 힘들어진다, 무슨 말인가요?
<기자>
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8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부동산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완화적 거시경제정책 기조가
위기 이후 정상화될 가능성까지 감안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통화당국이 금리 인하로 `돈풀기`에 나서고 있는데, 이게 끝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얼마전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11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서,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끝나고 경제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인데,
지금 막대한 차입을 통해 집을 구매하는 것은 자제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죠.
<앵커>
김용범 차관의 발언은 일단 대출을 틀어막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좀 더 넓게 해석하자면 금리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 같기도 하군요.
실제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네. JP모건은
"한은이 내년 하반기에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기준금리 정상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죠,
실제 한국은행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올해 3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25%에서 0.50%로 파격적으로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슈플러스에서도 다뤘지만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이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확실히 빚투나 영끌을 한 분들에게는 악재가 되겠군요.
<기자>
네. 실제로 시장금리는 조금씩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7월 0.79%로 최저를 찍었다가
현재는 0.96%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이미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 역시 두달째 상승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로 대출 받은 분들이 주로 타격을 보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가계대출 가운데 신규취급액 중 변동금리 차주는 68.5%에 달합니다.
10명 가운데 7명이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재 은행 고정금리 상품들도 대부분 5년 정도만 고정금리로 운영되는 혼합형 상품이기 때문에,
결국 장기적으로 금리상승은 모든 차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확산된 올해 3분기까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보다 50조 가까이 급증한 만큼,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가계에 미칠 부담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죠.
<앵커>
대출 많이 받은 분들이라면 미리 충격에 대비를 하는 것도 좋겠는데,
정확히 언제 얼마나 오르는지 알수가 없어서 쉽지가 않아 보이네요.
<기자>
일단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은 오는 2022년은 돼야 있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습니다.
씨티그룹과 소시에테제네랄 같은 글로벌 대형 IB들을 비롯해,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대부분 비슷한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과는 별개로 꾸준히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지난달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에서 경기부양책, 국채발행 확대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해,
미 국채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국고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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