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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동학개미, 큰 돈 잃을 것"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짐 로저스 "위기 부르는 채무 급증"
"한국, 주식시장 버블 본격화했어"
우리나라 국가부채 800조에 달해
신용거래융자도 17조대로 올라서
"그간 짐 로저스 예언도 적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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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왕의 예언

<앵커>

다음 키워드는 `투자왕의 예언`이라고 돼 있네요.

투자하면 몇 명이 떠오르는데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인데요.

최근에 그가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서 한국에 대한 예언이 나와 이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로저스가 예언을 했다니, 어떤 예언인가요?

<기자>

잘 아시겠지만 짐 로저스는 지난해부터 줄곧 경제위기를 경고했죠.

그는 "앞으로 2~3년 안에 전세계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위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표적인 근거로 점점 불어나는 `국가 부채`를 들고 있습니다.

로저스는 "미국 나스닥, 다우지수 등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국가부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배로 늘었다"며,

"이미 디트로이트, 일리노이 주 등은 파산 직전까지 몰려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주식시장 버블이 본격화한 대표적인 국가"라며

"`동학개미`로 불리는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큰 돈을 잃을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앞서 문 대통령이 동학개미를 띄워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로저스는 개인투자자에게 돈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 거군요.

<기자>

네. 실제로 그런 상황인지 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찾아 봤더니 로저스가 말한 `국가 부채` 우리나라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국개 재정이 투입되고 있고,

부동산과 주식 광풍에 가계부채도 점점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9월말 기준 국가부채는 800조원, 가계부채는 1,682조 1,000억 수준입니다.

특히 국가부채는 9개월 만에 101조원 넘게 증가했고, 가계부채도 2017년부터 매년 100조 가까이 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인 이른바 `동학개미`의 부채 규모는 어떨까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신용거래융자도 따라서 급증하고 있죠.

지난 9월 17일 17조 9,023억원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등락을 거듭하며 16조원대에서 17조원대 사이를 오갔으나,

11월 23일 두 달만에 다시 17조 5,000억원 대로 올라섰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금액의 누적치로,

지수 강세에 따르는 일종의 후행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들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란 예상에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도 많은 상황이죠.

30일 외국인 투자자는 2조 4,362억원을 팔아 역대 최대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2조 2,190억원이라는 역대급 금액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사실상 거의 다 받아냈습니다.

<앵커>

로저스의 말 대로라면 위기가 곧 닥칠 지도 모르는데, 예언들 그간 적중했나요?

<기자>

짐 로저스는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학을 공부하고,

1969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투자사 퀀텀펀드를 설립해 세계적인 투자가가 됐습니다.

그는 1987년 블랙먼데이, 2000년 초반 닷컴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대폭락을 여러 차례 예견했죠.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나 북한의 경제 개방 등도 적중한 바 있습니다.

조만간 아시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2007년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하기도 했다는데요.

최근에는 "이대로 가면 일본은 100년 후에 없어질 것이다"고 하는 반명

"한국에 대해서는 역사상 유례없는 기회의 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었죠,

유독 한국에는 긍정적인 예언을 내놨던 로저스의 경고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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