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오늘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간의 국내발생 하루 평균 환자는 316.3명"이라고 밝혔다.
1주간 일평균 316.3명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2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거리두기 2단계는 지역발생 확진자 기준으로 ▲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는데 이 가운데 `300명 초과` 기준에 부합한다.
이를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22명으로 전체 일평균 환자의 70%를 넘게 차지했다.
그 외에는 호남권 29.4명, 경북권 20.1명, 강원 19.7명, 충청권 16.1명, 경북권 7.9명, 제주 1명 등이다.
이들 지역 가운데 현재 수도권에는 2단계, 호남권과 강원 영서 일부 지역에는 1.5단계가 각각 적용 중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 호남권, 강원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아직 1.5단계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수도권 등의 감염 확산이 환자 증가 추이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생업의 피해와 일상의 불편을 가져올 광범위한 조치가 실시되는 만큼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는 무척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3차) 유행은 지난번 위기와 달리 선제적 조치를 취할 중심 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차단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협조를 구했다.
전국적인 거리두기 격상 여부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가 상향 조정된 지역의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며 결정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 반장은 "현재의 감염 확산 양상은 가장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현재는 수도권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수도권, 호남권, 강원권에서의 (거리두기) 효과를 판단한 후에 전국적인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세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확진자가 그렇게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아서 현 상황에서 더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지를 조금 더 지켜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외출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노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거리두기의 효과는 열흘∼2주 뒤에 나타나므로 거리두기 노력의 효과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3차 유행의 경우 확산이 빠르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경에서 주로 전파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손 반장은 "(집단 감염 양상을) 공통적으로 보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 등을 통해 확산한 다음 추가 전파돼 어린이집이나 사우나 같은 다양한 곳에서 확산이 일어나는 상황"이라며 "쉽사리 긴장을 풀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