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외 시장에서 연이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성과를 올리고 있는 삼강엠앤티가 모노파일과 핀파일 대량생산 체제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각 국의 친환경 정책 속에 그 규모만 수 조원대인 국내와 일본 해상풍력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서 잔뼈가 굵은 삼강엠앤티가 이번엔 모노파일과 핀파일 대량생산에 나섭니다.
글로벌 해상풍력 디벨로퍼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재킷 타입 하부구조물에서 3천억원, 올해 현재 2천5백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하며 순항중인 상황.
하부구조물은 상부구조물인 터빈과 타워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해상풍력 핵심설비로, 삼강엠앤티는 3~4개의 다리를 연결하는 구조인 재킷(Jacket) 타입 수주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전히 재킷 타입 하부구조물 수요가 높지만 국내와 일본은 원통형 모노파일과 하부구조물을 고정하는 핀파일에 대한 니즈가 높아 모든 제품에 대응하는 대량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려는 것입니다.
글로벌 해상풍력 디벨로퍼가 인천에 8조원 규모, 풍력발전기 100기 투자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이 지역 하부구조물이 모노파일로 될 공산이 높은 것도 주된 배경중 하나.
일본 역시 지진에 대비해야 해 모노파일 타입이 보편화돼 있고 물류와 근접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로 수주가 몰릴 가능성이 농후한 높은 만큼 이에 대비한 사전 포석인 셈입니다.
<인터뷰> 송무석/삼강엠앤티 회장
“서남해안도 지질과 관련해 모노파일로 변경 가능성 높고 일본은 지진이 있는 지역이라 대세가 모노파일이라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노파일과 핀파일은 삼강엠앤티가 이미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지만 재킷 타입 제작에도 야드가 부족할 정도로 작업이 몰리고 있어 모노파일용 부지선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추가 공장이 확보되면 연 20만톤에서 최대 30만톤. 국내 최대 모노파일·핀파일 공장이 들어서게 돼 재킷 타입과 함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를 선점한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
“핀파일과 모노파일 총괄해 연간 3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모노파일로는 100개, 핀파일은 150개 정도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려고 합니다.”
부지 확보 이후 풀 캐파 생산시 모노파일 5천억 원, 핀파일 1천억 원 등 이 부문에서만 연간 6천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해상풍력에서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연 20%대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삼강엠엔티는 재킷에 이어 모노파일·핀파일 일관생산 체제를 준비하며 또 한 번 기업가치·실적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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