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여전히 증시를 둘러싼 시중 자금은 늘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가에 대한 피로감으로 하락 전환에 기대를 걸었던 일부 개인 투자자들도 상승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이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600시대`를 연 코스피가 2,617.76으로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새로 썼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연이어 제기되는 것을 볼 때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내년 2,800선 안착을 넘어 3,000선을 넘볼 것이라는 예측이 부각됩니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수출 개선 기대 등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점이 배경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진우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 달러화 약세도 있지만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된 것이 시장 최고치를 경신하는 근본적인 배경입니다. 연말 흐름을 본다면 시장 추가 상승 여력은 있어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달 들어 증시를 둘러싼 시중 자금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신용 잔고는 6천억원 증가했고 투자자 예탁금은 8조원 늘어 두달 만에 6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인 65조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간 인버스 관련 상품을 8천억원 사들이고 시장에서 5조 9천억원을 매도한 개인들이 매수로 돌아서는 등 변화의 기미가 관측됩니다.
코스피 상승 피로감과 연말 변동성 확대로 인한 증시 하락에 베팅 했던 일부 개인들이 상승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재선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특별한 하방 리스크가 연말까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년을 바라봤을 때 오히려 하방에 베팅하는 것보다는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 유리한 국면이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이 지난 3년 4개월간 36조 넘게 매도한 것을 다시 `바이 코리아(Buy Korea)`하면서 이전 수준의 국내 증시 지분율을 회복한다고 가정하면 25조원 이상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분석 역시 증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레버리지 관련 상품을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으며 1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으로 6조 4천억원 이상 매수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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