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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보고 팔 수밖에"…수출기업 '비상'

환율 하락에 수출기업 '울상'
"중소 규모 수출기업 보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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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보고 팔 수밖에"…수출기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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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원·달러 환율이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환율이 짧은 기간 크게 떨어진 만큼, 당장 계약된 물량은 손해를 보고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 매출 200억 원 규모의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원·달러 환율 때문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미국과 멕시코로 수출하는 자동차부품 비중이 회사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A 씨 / 중소 규모 자동차부품 수출업체 운영
    "1달러에 1,100원에 계약을 했어요. 근데 환율이 1,000원으로 떨어지면 100원을 손해 보는 거죠. (환율을) 1,1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거의 7-8% 정도 되잖아요. 8%의 이익이 사라지는 거죠."


    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고 해도 이미 계약된 물량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A 씨 / 중소 규모 자동차부품 수출업체 운영
    "어차피 그래도 우리는 계약한 거니까 수출을 계속해야 하는데, 우리가 계약했던 금액보다 환율이 더 떨어지면 손해 보고 파는 거죠. 계약을 했으니까.""



    올해 원·달러 환율의 등락폭은 상당히 큰 수준입니다.

    지난 3월 1,28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최근 1,110원선이 무너지는 등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2018년부터 2년 동안 쌓아올린 상승폭이 8개월만에 사라진 셈입니다.

    한국무역협회가 800여 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한 환율은 1,140원 안팎입니다.

    1,1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현재 환율 수준이 유지된다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또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앞서 소개한 사례처럼 환율이 떨어져도 상품 단가 조정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수출기업들은 10곳 중 6곳이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강성은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
    "기업들이 환리스크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동시에 정부 당국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수출기업들 위주로 지원책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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